갈매못성지


갈매못성지와 다섯 순교자의 이야기
충남 보령에 위치한 **갈매못성지**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순교지 중 하나입니다. 이곳에서는 **1866년 병인박해** 당시 **다블뤼 주교, 오메트르 신부, 위앵 신부, 황석두 회장, 장주기 회장** 등 다섯 명의 성인이 순교하였으며, 이들과 함께 **500여 명의 신자**가 목숨을 바쳤습니다
순교의 배경
병인박해는 조선 후기 **흥선대원군** 집권 시기에 발생한 대규모 천주교 박해 사건으로, 서양 문물과 천주교를 배척하려는 정책의 일환이었습니다. 당시 조선 교구장이었던 **다블뤼 주교**는 신부들과 함께 내포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었습니다. 이후 이들은 **서울에서 처형될 예정이었으나**, 국혼(왕실 혼례)과 고종의 병환으로 인해 **충청도 보령 오천 수영으로 이송**되어 처형되었습니다
순교의 순간
1866년 3월 30일, 다섯 명의 순교자는 **갈매못에서 참수형**을 당했습니다. 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신앙을 지키며 기도와 찬송을 올렸다고 전해집니다. 특히, 다블뤼 주교는 조선에 입국한 지 **21년**, 조선 교구장으로 임명된 지 **21일 만에 순교하였습니다.
갈매못성지의 의미
오늘날 갈매못성지는 **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순례지**로 자리 잡고 있으며, 많은 신자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리고 있습니다. 성지에는 **승리의 성모성당**과 **순교 기념비**가 세워져 있으며, 방문객들은 십자가의 길을 따라 기도하며 순례할 수 있습니다
갈매못성지는 단순한 역사적 장소가 아니라,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곳입니다. 이들의 희생이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신앙의 힘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.